본문 바로가기

코코의하루

고양이 입양 첫날

 

코코를 위한 작은 공간

 

고양이를 데려오기 전에 집안에 삼키면 위험한 물건이나 깨지기 쉬운 물건 등 위험한 요소들은 미리 치워 둡니다. 그리고 변기 뚜껑도 덮어두어 새끼 고양이가 변기에 빠지는 일을 방지합니다.

 

고양이 입양 첫날에 필요한 필수품인 화장실 용품, 사료, 이동장을 준비하고 나머지 용품은 고양이의 성향을 파악한 후 천천히 구매해 줍니다.

 

화장실 용품에는 화장실용 모래, 모래를 담을 통, 청소용 모래 삽이 있습니다. 화장실 모래는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기 쉽게 기존에 사용하던 모래를 준비해 줍니다. 새끼 고양이는 다리가 짧아 어른 고양이가 쓰는 화장실에 못 들어갈 수 있으므로 높이가 낮은 화장실을 마련해 줍니다.

 

사료도 기존에 먹이던 사료와 같은 제품으로 준비해 주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이동장은 고양이의 안전을 위해 크고 차에 싣기 적당한 크기가 좋고 환기가 잘되는 게 좋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들고 다니기에 불편하지 않을 이동가방이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금요일, 토요일 낮에 데려옵니다. 처음 며칠간 신경 써서 보살필수 있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고양이가 몸 상태가 나빠질 수 있으므로  동물병원이 문을 닫는 밤 시간보다는 낮에 데려오는 편이 좋습니다.

 

고양이가 가정집이나 임시 보호처 등 다른 보호자 곁에 있다 오는 경우에는 어느 정도 건강 상태를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길고양이를 구조한 경우에는 일단 동물병원부터 데려가 예방접종 및 눈, 항문, 피부, 귀 등의 외형적으로 건강한지 검사해 혹시 모를 질병을 초기에 발견 및 치료해 줍니다.

 

이동 중에는 고양이가 낯선 환경에 겁을 먹고 불안해 할 수 있으므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이동장에 담요를 깔아 두거나 수건 등으로 가려주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리고  겁에 질린 고양이가 뛰쳐 달아나 길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이동장을 절대 열어두지 않습니다. 

 

집에 도착하면 방 한 구석에 이동장을 놓고 고양이가 스스로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변에 음식 및 화장실을 준비해줍니다.

 

 

입양온 첫날 코코

 

고양이 입장에서 입양 온 첫날은 세상이 온통 뒤바뀔 정도로 고양이의 삶 중 가장 스트레스가 많은 날입니다. 고양이 입양 첫날에는 휴식이 가장 필요합니다.

 

지붕이 있는 안락하고 어두운 상자 같은 공간을 마련해 조용하고 편하게 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곳이 위험한 장소가 아니란 걸 알게 되면 천천히 나옵니다.

 

사람에게 겁먹은 고양이는 하악 소리를 내며 이를 드러내게 되고 나오지 않게 되므로 억지로 끌어내어 집사에 대하여 나쁜 인상을 심어주지 않도록 합니다.

 

이동장에서 나와 침대 밑이나 소파 밑으로 숨어버릴 수 있으므로 숨기 좋은 장소는 미리 깨끗하게 청소해 두고 고양이가 숨을만한 장소를 미리 마련해 줍니다. 냉장고 틈새나 서랍장 등 들어가면 위험한 틈새는 수건 등으로 막아 위험을 방지합니다.

 

영역 동물인 고양이는 장소에 몹시 예민하므로 시끄럽게 하거나 고양이를 빤히 쳐다보거나 자꾸 부르게 되면 괜히 고양이의 경계심만 부추길 뿐이니 관심이 없는 척 그냥 내버려 둡니다. 너무 큰 소리를 내고 만지기보다는 낮은 자세로 눈을 깜빡이며 눈인사를 해줍니다.

 

먼저 다가가기보단 고양이가 관심을 갖고 다가오기를 기다립니다. 경계심이 풀린 고양이는 주변의 냄새를 맡기 시작하는데 이때 손가락을 살짝 내밀어 봅니다. 어느 정도 경계가 풀렸다면 냄새를 맡거나 몸을 비비는 등 부드럽게 반응을 보일 겁니다. 이때 천천히 목덜미나 턱 밑 등 고양이가 좋아할 만한 부분을 쓰다듬어줍니다.

 

고양이는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놀지 않습니다. 첫날부터 장난감을 들이밀려 놀자고 하는 것은 고양이 입장에서 무리입니다. 장난감을 두려워할지 모르니 첫날부터 놀자고 들이미는 것보단 장난감에 익숙해지게 주변에 놓아둡니다.

 

고양이 입양 첫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기다림입니다. 가까이 오지 않는다고 너무 서운해 마시고 천천히 시간을 쌓아가며 한 뼘씩 가까워지도록 합니다.